매일신문

고소득층 소비심리 급속 회복

올들어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가계의 소비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특히 고소득층의 소비심리는 위환위기 이전인 지난 97년 3·4분기 수준으로 높아졌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공식통계 작성에 앞서 지난해 2·4분기부터 시험작성해온소비자기대지수가 작년 2·4분기의 52.4에서 3·4분기 60.2, 4·4분기 78.8(12월 83.5)로 상승한데 이어 올 1월에는 88.8로 높아졌다.

특히 월소득이 300만~350만원인 고소득층은 작년 2·4분기와 3·4분기까지도 각각 56.6과 59.1에 그쳤으나 4·4분기에 85.2(12월 90.7)로 높아졌고 지난 1월에는 99.8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전국 2천가구를 대상으로 방문조사하고 있는 소비자기대지수는 100 미만이면 향후 6개월간 소비를 지나간 6개월 수준보다 줄이겠다는 사람이 그만큼 더많다는 의미이며 100이 넘으면 소비를 확대하겠다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이다.

월소득이 150만~200만원인 중간계층은 작년 2·4분기 52.1에서 3·4분기 60.2, 4·4분기 80.4(12월 84.4)로 상승세를 보였고 1월에는 88.1에 달했다.

월소득 100만원 미만 계층도 작년 2·4분기 50.6에서 3·4분기 58.3, 4·4분기 74.0(12월 78.4) 등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 1월에는 84.0을 기록했다.한편 한국은행이 조사한 소비자동향지수는 지난 97년 3·4분기 112를 기록한 이후 4·4분기 89를 시작으로 100미만으로 떨어져 작년 1·4분기 73, 2·4분기 74, 3·4분기 73 등으로 70대 초반에 머물렀으나 4·4분기에는 83으로 상승, 소비심리 위축이완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소득 300만원 이상인 계층은 97년 3·4분기 114를 기록한 이후 100미만으로 떨어져 작년 1·4분기에는 전체 평균보다 낮은 67까지 곤두박칠쳤으나 2·4분기 70, 3·4분기 75로 회복세를 보인 끝에 4·4분기에는 91까지 상승했다.

통계청이 소비자기대지수 통계를 시험작성하기 시작한 것이 작년 2·4분기부터여서 그 이전의 동향은 한은자료를 참고로 할 경우 소비심리가 고소득층의 경우는 외환위기 이전수준을 거의 회복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저소득층은 상대적으로 회복속도가 느린 편이어서 아직 전반적인 소비증가로 확산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통계청은 소비자기대지수 통계 작성을 위해 아직 시험작성중이어서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추세판단에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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