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파이넥스 공법 성공 의미

차세대 제철법 파이넥스(FINEX) 공법의 완전성공은 포철을 최대약점인 공해부담으로부터 상당부분 해방시키게 됐다는 점에서 포철기술력의 개가라 할만하다.

포철은 대표적 공해산업인 철강업의 특성상 지금까지 수조원의 각종 공해방지시설 비용을 투자하고도 지역민들로부터 곱지않은 시선을 받아왔으며 이는 포철이 지역협력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해왔다.

올해부터 오는 2003년까지 포철의 환경설비 투자규모가 자그마치 7천621억원이나 된다는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 파이넥스 공법이 보편화될 경우 이같은 환경관련 비용중 상당액을 절감할 수 있어 연간 수백억원의 환경관련 투자비 축소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가 있다는게 포철측의 설명.

이와함께 포철은 철강업 육성을 기치로 내걸고 산업화 대열에 합류한 중국 베트남 등 후발국 대상의 파이넥스 기술력 및 설비수출에 따른 간접수익 효과도 엄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 공법을 완전 성공했다 하더라도 현재의 설비가 당장 해체되는 것은 아니다. 포철관계자는 "현재 포철이 보유하고 있는 설비의 대부분이 신예화된 것으로 아직 내구연한이 많이 남아있다"며 "이들 설비가 수명을 다해 새로운 설비로 대체할 경우 FINEX가 경제성이 크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국내에 이같은 설비가 건설되기까지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이 공법을 실질적으로 개발해낸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은 포철이 지난 87년 설립한 국내 최대규모 민간연구소로 세계 철강신기술 개발의 메카라는 칭호를 얻고 있다. 현재 신일본제철 등 일본 철강업계도 포철과 같은 방법의 일본식 차세대제철법(DIOS) 개발에 열중, 85% 정도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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