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5년에서 1980년까지 근·현대 중국 100년의 역사와 혁명의 중심에 섰던 인물들의 인생역정을 그린 역사서.
81년 '뉴욕타임즈' 북리뷰가 뽑은 비소설부문 '올해 최고의 책'으로, 예일대 교수인 저자 조너선 스펜스는 미국내 중국사학계를 대표하는 역사학자. 저자는 여타 중국혁명사의 시각과 달리 새로운 서술방법으로 중국인이 추구했던 진정한 중국혁명에 대해 해답을 찾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강철같은 혁명가들이 아니다. 온몸으로 자유와 이념, 사랑을 추구한 중국근대사의 숱한 인물들이 주역이다. 개혁운동인 무술변법의 주역인 캉유웨이(康有爲)를 비롯 중국 근대문학의 아버지 루쉰(魯迅), 새로운 중국을 대표하는 여성작가 딩링(丁玲) 등이 대표적 인물들. 쑨원(孫文), 마오쩌둥(毛澤東), 장제스(蔣介石), 저우언라이(周恩來)등은 조연으로 다루는 한편 량치차오(梁啓超), 쉬즈모(徐志摩), 라오서(老舍), 웨이징성(魏京生)등은 이들보다 더욱 비중을 두고 있다. 중국근대사의 수레바퀴와 맞물려 돌아가는 이들 인물들의 삶과 고뇌, 행동을 통해 중국혁명을 구성하는 사건들이 갖는 연속성을 포착해내고 있다.
저자는 중국혁명의 본질을 사회주의혁명으로 보지않고 민족주의, 실용주의, 개인주의 혁명이자 과학적이고 낭만적인 혁명, 여성해방혁명으로 보고 있다·(정영무 옮김, 이산 펴냄, 464쪽, 1만5천원)
■하회탈과 하회탈춤의 미학
우리 탈문화의 역사와 본질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하회탈과 하회탈춤을 미학적 관점에서 다룬 한국문화총서.
하회탈은 현존하는 우리 탈 중 탈춤에 쓰여진 것으로는 가장 오래됐고 하회탈춤은 현존하는 탈놀이중 가장 고형을 간직한 것이다. 그러나 국보이면서도 하회탈은 그 미학이 아직 제대로 해명되지 않고 있고 하회탈춤도 체계적으로 분석, 설명된 적이 없다.
이 책은 안동문화연구소의 윤천근, 임재해교수 등 7명의 필자가 처음으로 하회탈과 하회탈춤의 표현미학과 역사성, 종교성, 문학성 등을 해석한 것. 필자들은 우리 문화의 기층성이 순도높게 간직돼 있는 하회탈과 탈춤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원시제의적 측면과 서민문화, 민중문화적 측면이 고루 조감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회탈이 갖고 있는 풍부한 표정의 미학과 도드라진 멋, 트집의 미학에서부터 하회탈·탈춤의 역사, 하회탈춤의 복식과 분장, 대사의 기능과 구현원리, 사회적·철학적 의미를 살펴보고 하회별신굿의 종교성과 민중성, 축제적 성격 등을 조명하고 있다. (안동문화연구소 지음, 사계절 펴냄, 360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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