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간에 핵기술 유출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9일 핵무기 제조 기술을 중국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계 과학자를 해고함에 따라 최근 불화를 빚고 있는 미.중 관계가 더욱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양국은 최근 인권, 무역불균형,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문제 등에서 이견을 보여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차에 핵기술 유출문제가 불거져 나와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미국 국립국방대학의 제임스 프리지스텁 교수는 "미.중 관계는 현재 지뢰밭을 걷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분석가들은 특히 빌 클린턴 대통령이 섹스 스캔들로 정치적 입지가 약화된 상황에서 대(對)중국 관계를 유연하게 풀어가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으며 중국 지도부도 경제난 속에서 안정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타협의 여지가 적은 것이 미.중 관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에서 양국은 인권 문제로 설전을 벌였으며 핵심 의제인 중국의 WTO 가입협상에서도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또한 미국은 중국이 아시아 경제위기로 인한 피해를 최소하려는 과정에서 미국의 대(對)중국 무역적자가 올해 6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중국측에 무역불균형 해소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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