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옷을 벗어버리자. 긴 겨울을 지난 남성들의 봄패션에 가벼우면서도 산뜻함이 가득 배어 있다. 누구나 겉치레를 한번쯤 바꾸고 싶어할 때다. 정장이 아닌 캐주얼 차림도 좋을 듯.
'옷 잘 입는 남자'라는 소리를 듣기 원한다면 올 봄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옷입기'에 신경써야 할 듯. 넉넉한 어깨, 여유있는 허리, 약간 긴 듯한 기장이 포인트.
전문가들은 뉴밀레니엄 초기까지는 '자연적 감각'이 남성복 트렌드를 지배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이 남성복 트렌드로 강조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서 자유롭고 편안해지고 싶은 욕구 때문으로 분석한다.
유럽의 톱디자이너들은 고전적인 남성정장을 벗어버리고 캐주얼차림으로 출근하는 남성이 되라고 벌써부터 주문하고 있다.
실제 백화점 등 의류매장에는 남성복도 수트 일변도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을 조금씩 볼 수 있다. 이것은 재킷 대신 점퍼를 입어도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의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 봄·여름을 겨냥 남성복 메이커들은 저마다 '편하고 자연스러움'을 내세운 캐주얼을 선보이고 있다.
기본스타일에 심플함이 더욱 강조되고 혁신적인 변화보다는 전반적으로 감도의 변화를 추구한 것이 특징. 다소 느슨한 듯 하면서도 자연스럽고 편안한 스타일이 인기다. 지난해 모즈룩스타일(허리라인이 많이 잡혀 있고 바지통도 좁은 스타일)이 인기가 높았던 것과 대조를 보인다.
젊은이들 사이에는 허리에 벨트를 매는 스타일에서 벗어나 고무줄 허리처럼 밴드로 처리한 팬츠, 끈으로 조절할 수 있는 스트링팬츠가 유행할 전망. 또 여러개의 주머니와 지퍼로 실용성을 강조한 흔히 아미팬츠(army pants)라 부르는 캐주얼팬츠도 주목할 만하다.
전체적인 디자인 경향은 '심플리시티'. 장식이 절제되고 패션성과 보수적 감성이 혼합돼 있다.
색상은 모노톤으로 화이트·블루·베이지·그레이·네이비·와인색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맨스타는 경제성과 편암함을 겨냥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점퍼와 사파리의 장점을 따 만든 세미사파리, 천연소재인 면과 비슷한 혼방사용으로 물세탁이 가능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잭니클라우스는 20대부터 50대까지를 겨냥 레드, 파스텔톤에 천연염료를 더해 자연스러운 색감으로 신자연주의를 선언하고 있다. 벤추라·입생로랑·노티카 역시 이 연령대를 대상으로 카키, 곤색, 자주컬러를 선보이고 있다.
10대, 20대를 주대상으로 한 엠비오는 베이지, 그레이, 카키색의 면소재 중심 힙합스타일을 내놓고 있다.
맨스타는 향기나는 소재(Aroma theraphy)를 개발, 티셔츠·점퍼에 활용하고 있다. 빈폴은 20대부터 60대까지의 폭넓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베이지·카키톤과 잔 체크무늬의 그레이톤을 강조하고 있다.
〈李炯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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