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수해상습지 소하천에 교각 설계

경주시 안강읍 사방리 도상은씨 등 250가구 주민들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건천~포항간 4차로 도로 축조공사를 하면서 마을앞 소하천에 9m와 3m크기의 교각 2개가 솟아나오도록 설계했다며 설계변경 등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공사구간내 3공구 지역인 마을앞 소하천은 홍수때마다 제방이 붕괴돼 피해를 입는 수해상습지인데도 대책없이 교각 2개를 건설해 불안하기 짝이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소하천 폭이 25m에 불과해 교각 2개가 돌출할 경우 약간의 홍수에도 물이 빠지지 않고 하천이 범람, 제방이 붕괴되는 등 대형피해가 우려된다는 것.

주민들은 "그동안 공사감리단에 찾아가 딱한사정을 설명하고 설계변경조치를 요구했는데도 오히려 교각공사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며 문제해결시 까지 공사중지를 요구했다.

건천~포항간 도로 확장은 부산국토관리청이 현대산업개발에 맡겨 지난달 2일부터 2002년 까지 총 4천543억원을 들여 시공중이다.

시공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가 관철돼 설계변경이 있으면 몰라도 공사중단은 어렵다"며 공사를 강행해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朴埈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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