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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제방이 대형참사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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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제방이 대형 인명피해를 줄였다. 이번 사고 비행기는 활주로 동쪽끝에서 100여m를 이탈, 높이 3m의 흙제방에 부딪친 후 꼬리부분이 언덕위에 걸치면서 극적으로 멈춰섰다.

만약 흙제방이 없었다면 비행기는 공항 진입로 아스팔트변으로 곤두박질쳤거나 인근 민가를 덮쳤을 가능성이 높다. 인근 10~20여호 민가를 덮칠 경우 엄청난 인명피해가 났을 것이라는게 공항관계자의 설명. 흙제방과 민가와는 불과 300여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흙제방의 또다른 역할은 기체 폭발을 막았다는 것. 즉 제방이 흙으로 된 까닭에 충격을 흡수하고 아스팔트 도로나 시멘트 벽과 달리 마찰계수를 줄여 폭발을 방지, 대형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흙제방은 계기 유도장치인 로컬라이저 안테나 설치를 위해 인공적으로 흙을 쌓아 만든 제방으로 높이 3m, 폭 5m, 길이 150여m 규모. 흙제방의 완충효과로 '비행기는 앞좌석 승객이 안전하다'는 통념을 깨고 기체꼬리부분 승객 대부분은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다.

활주로 이탈시 주조종실이 있는 기체 앞부분이 흙제방과 부딪힌후 아래로 떨어지며 기체 허리부분이 파손, 앞부분과 중간좌석 승객들은 직접적인 충격을 받았으나 기체꼬리부분은 착륙바퀴 이탈에도 불구, 흙제방에 안착하여 걸치며 충격이 완화됐다.

한국공항공단 포항지사측은 "흙제방이 모든 공항에 설치되어 있는 것은 아니며 포항공항의 경우 활주로 동쪽끝이 바로 도로변 및 민가와 인접해 있기 때문에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설치한 것"이라며 "이번에 대형 참사를 막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柳承完.崔潤彩.林省男.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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