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우-서변도로 이어 제2팔달교도 유료화

대구시가 대규모 민자(民資)를 유치, 최근 건설한 도로에 통행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는 등 2000년대 초까지 유료도로를 대폭 늘리기로 하면서 특정 지역에 유료도로가 몰리게 되자 인근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대구시는 ㅂ건설 등 민간사업자를 유치해 북구 국우동에서 동서변 택지지구를 잇는 총연장 1.6㎞의 왕복 6차로 도로를 지난 해 9월 완공, 대구지역에서 처음으로 유료도로화 하기로 했다.

또 민자 유치사업으로 건설중인 제2팔달교도 올 연말 완공된 후 통행료가 부과될 예정이어서 이 도로를 주로 이용할 칠곡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대구 칠곡 택지지구 아파트 단지 주민단체인 강북지구 아파트연합회는 16일 대책회의를 열고 칠곡지역 도로 유료화로 주민부담이 커기제 됐다며 반대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강북지구아파트연합회 권정이(55)회장은 "국우~서변동 도로가 유료화되면 칠곡지역 주민들이 시내로 출근하기 위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도로는 정체가 극심한 팔달교 뿐"이라며 "우회로가 많은 달서구 대곡지구 등지에는 시비로 도로를 뚫는 것과 비교해 형평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오는 2004년까지 범물지구-안심국도 7.25㎞ 구간 등 새로 개통될 10개구간 86㎞의 도로를 유료화 할 방침이어서 도로 유료화를 둘러싼 논란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재정이 부족, 모든 도로를 시비로만 건설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통행료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시공업자들과 협상, 주민불편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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