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수처리용 지하 콘크리트관

빗물과 각종 하수 처리를 위해 지하에 설치하는 콘크리트 수송관(흄관)의 일부가 불량품인 것으로 드러나 감독기관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대구경실련 부실공사감시단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대구.경북지역 공사현장과 제조업체를 조사한 결과 20%정도의 불량 흄관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부실공사감시단에 따르면 ㄱ사의 경우 경산지역 건설현장에서 A사가 납품한 450mm 38개의 흄관중 금이 간 것 2개, 이음쇠부분(소켓) 불량 6개 등 총 8개의 불량품이 발견되었으나 금이 간 것을 제외하고는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

또 ㅅ건설이 시공중인 동구지역 공사현장에서도 B사가 공급, 사용중인 10개의 흄관중 2개가 불량이며 ㄷ건설이 추진중인 도로건설 현장에서도 불량 흄관이 그대로 쓰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실공사감시단 관계자는 "불량 판정을 받은 흄관의 경우 큰 하자가 없으면 제조원가라도 회수하기 위해 농업용수 수송관 또는 분쇄후 골재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행정기관의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체 한 관계자는 "품질검사는 강도, 내압, 수밀, 외관검사등으로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불량품은 전량 회수하고 있다"며 "공사 현장에 있는 불량품은 반품을 위해 쌓아 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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