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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언·조두섭 교수 '대구·경북 근대문인 연구'

1900년부터 광복때까지 대구·경북지역의 문인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대구경북 근대문인 연구'가 대구대 인문과학예술문화연구소에서 출간됐다.

대구대 사범대 국어과 이강언, 조두섭교수가 함께 쓴 이 연구서는 향토에서 태어났거나 여러가지 인연으로 지역문단에서 활동했던 시인, 소설가, 평론가 등 모두 22명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다뤘다. 시인 백기만 이상화 이장희 이근상 오일도 윤복술 이육사 이병각 조지훈 박목월 이호우 이병철과 소설가 장지연 현진건 백신애 장혁주 한흑구 장덕조 김동리 안동수, 평론가 이원조 김문집 등.

이 연구서는 대구·경북 문학사를 지역문단내 관계망에 기초해 정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그간 이 분야의 연구서들이 중앙문단 중심으로 서술돼 지역문단내의 관계나 지역 고유한 정서가 작품속에 어떻게 형상화되었는지 구체적으로 밝혀내지 못한게 현실. 현진건 김동리 조지훈 이육사 박목월 등 집중 조명돼온 문인들의 경우 문학사적 의미보다는 지역문단과의 작가적, 작품적 역학관계에 초점을 맞춘게 특징이다.

반면 문학적 성과에 비해 친일활동이나 이데올로기 문제 등으로 소외됐거나 아예 문학사에서 실종된 이병철 이병각 윤복술 장혁주 안동수등의 문학과 생애를 복원해내고 그들의 문학적 성과를 밝히고 있다. 특히 전위파 시인으로 우리 문학사에서 문제적 시인으로 평가되는 이병철의 경우 출생연대, 출생지 등 전기적 자료를 처음 구체적으로 확인해 소개했고 월북후 작품도 발굴, 정리한 것은 큰 수확으로 꼽힌다. 부록으로 수록한 '대구·경북 근대문학사 연표'는 지역문학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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