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AL기 또 계기고장

지난 15일 발생한 대한항공 포항공항 착륙사고에 대한 원인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27일 오후 포항발 서울행 대한항공 여객기가 또다시 계기고장으로 이륙하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오후1시30분쯤 승객 127명을 태운 대한항공 KE1536편(기장·강종훈) MD-82기종이 엔진실속경보장치(비행기가 기울어질 경우 2개의 경고등에 불이 켜짐)에 이상이 생겨 포항공항을 이륙하지 못했다.

사고비행기는 기내방송을 통해 "정비관계로 15분간 지연된다"며 승객들을 기내에서 기다리게 했으나 20분이 지나도 계기가 정상 작동하지 않자 탑승객을 모두 내리게 했다.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들은 대한항공측에 환불을 요구하는등 거세게 항의하는 한편 90여명은 울산공항을 통해 상경했고 나머지는 오후3시30분과 오후5시30분발 대한항공편을 이용했다.

이 비행기에는 일본인 관광객 10여명도 탑승했다.

사고비행기는 이날 오후6시20분 승객을 태우지 않은채 포항공항을 출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한편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륙을 바로 앞두고 정비사가 기체결함을 발견했으며, 승객안전을 위해 결항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포항·林省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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