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경기 '봄 기지개'

국내 주요 경제분석 주체들이 일제히 경기가 저점을 통과했다는 분석을 내놓은 가운데 올 봄 들어 지역경기지표도 뚜렷한 회복국면에 진입, 조심스런 낙관전망이 일고 있다.

섬유업체를 주종으로 453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서대구공단의 경우 3월 가동률이 68%로 추산돼 지난해 10월의 55%보다 크게 좋아졌다.

기계금속 및 섬유를 주종으로 하는 성서공단도 1천183개 업체의 올해 1/4분기 가동률이 65%를 기록해 지난해 4/4분기 63%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염색공단도 하순 현재 지난 연말보다 물량주문이 상당폭 늘어나 연말 대비 업체 가동률이 80%로 10%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열병합발전소는 24시간 가동체제에 들어가 일일 증기 생산량을 지난 연말 6천500t에서 7천500t 최대치로 높였다.중기협 대구경북지회가 조사한 지난달 대구.경북지역 중소제조업체의 정상조업률 역시 57.6%로 전월 대비 0.6%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내 시군별로 산재한 농공단지의 가동률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안동시 풍산농공단지의 경우 지난해초 19개 입주 업체 중 가동업체는 9개에 불과했으나 올해 들어 13개로 늘었다.

구미 농공단지의 경우도 입주 업체 57개 가운데 55개 업체가 가동 중이어서 가동률이 96.5%(98년도 93%)에 이르고 있다.

한편 31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전국 1천21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4분기 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2분기 경기실사지수가 106을 기록, 96년 이후 30개월만에 100을 넘어섰다.

또 대한상공회의소가 1천993개 제조업체를 조사한 2분기 경기전망 지수도 122로 2년만에 100을 넘어서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훨씬 많아졌다.

이같은 수치상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산업현장 일부에서는 경기회복을 자신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중기협은 조업률 지표가 지난해 8월 최저점을 기록한 이래 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경기회복을 속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성서공단 관계자도 가동률이 지난해 여름보다는 못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李相勳.鄭敬久.李弘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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