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후유증으로 초래된 정국경색이 박준규(朴浚圭) 국회의장과 한나라당 의원들간 몸싸움을 낳았다.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총무와 이규택(李揆澤) 수석부총무 등 총무단은 2일 여당 단독 본회의 개최 방침에 반발, 오전 박 의장을 항의 방문키로 하고 의장실에 이러한 사실을 통보했다.
박 의장은 이 소식을 듣고 "의장실이 집단 시위장이냐"며 불쾌한 반응을 보인 뒤 자리를 피하기 위해 나가던 중 본관 1층 현관 엘리베이터 앞에서 의장실로 오던 한나라당 총무단과 마주쳤다.
박 의장은 "이부영 총무는 핫바지냐. 혼자와서 얘기하지 왜 몰려 다니느냐"며화를 냈고, 백승홍(白承弘).임인배(林仁培) 부총무 등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회의원이 국회의장에게 말도 못하느냐"며 맞대응, 고성이 오갔다.
이 과정에서 박 의장에게 접근하려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의장 비서진들이 막아서면서 양측간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 의장과 한나라당 의원들간 '충돌'도 발생했다. 박 의장이 의장실로 가 이부영 총무와 단독 면담하는 도중 다른 의원들이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오자 박 의장은'버르장머리 없이...'라며 흥분했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버르장머리 없다니, 그게 무슨 말이냐"라며 박 의장의 팔목을 잡았고, 박 의장이 이를 뿌리치며 "너희들, 어디다 손을 대. '사진쟁이'들 들어와 찍으라고 해"라고 소리쳤다.
한편 국회 사진기자단은 이날 박 의장의 '사진쟁이' 발언과 관련, 공식사과를 요구했고, 박 의장은 "흥분한 상태에서 실수로 나온 말"이라며 "사진기자들을 욕되게 할 생각은 없었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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