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패션.어패럴 밸리의 성공적 추진방향 모색 세미나에서 3명의 주제발표자와 8명의 토론자는 밸리사업의 타당성 보다는 조성 방법론에 논의의 초점을 맞추었다.
LG패션에서 22년간 기획 및 영업업무를 맡아온 유지선 부장은 "대구가 저가상품의 하청생산산지 구조에서 탈피해야 밸리사업이 성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소기업별로 특화전략을 구축해 저가 중심인 서울쪽과 차별화하는 분업전략도 강조했다패션정보를 다루는 인터패션플래닝의 윤정옥 상무는 "패션.어패럴사업에서 패션정보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밸리의 정보기능 강화를 강조했다.
또 "화섬직물 산지로서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 산지 경관을 그대로 살린 문화.정보공간을 조성한 뒤 화섬소재를 사용하는 밸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 봉제업계 집산지인 동대문 평화시장내 패션업체 MS통상의 임미숙 대표는 "동대문시장은 중저가 의류를 6일이내 초단기 납품하는 체제"라고 전제하고 "대구 밸리는 중.고가 상품을 장기기획하는 곳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에 나선 한국의류학회 회장 임숙자 교수는 "미국 텍사스 패션마트는 중저가 남성복을, LA 마트는 수영복과 10대 의류를 특화했다"고 밝히고 "화섬단지인 대구는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이용해 몇몇 품목을 특화하는 차별화방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준경 박사는 "대구의 패션 경쟁력을 두배 강화하는 방안부터 강구하고 봉무동 30만평 밸리를 단계적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 관계자들은 이날 세미나에서의 서울측 발표에 대해 퍽 고무된 표정이었다. 임창곤 섬유개발연구원내 패션.디자인연구센터 소장은 "서울 패션업계가 대구 밸리사업을 무리라고 주장해온 것을 감안할 때 이같은 방향제시는 희망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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