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에서 2번과 5번은 화려한 플레이는 아니지만 팀배팅이나 득점타를 칠 수 있는 선수를 둔다. 1번과 4번을 핵으로 하고 득점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선수로 2, 5번을 받치는 식이다.
삼성은 형편이 다르다. 선두타자와 중심타선이 침묵하는 상황에서 2번 정경배, 5번 김한수가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타선의 집중력부족은 선수간 기복이 심한 징검다리 타선이기 때문. 1번 빌리 홀, 3번 이승엽, 4번 찰스 스미스, 하위타선이 극심한 난조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그 중간에 배치된 정경배, 김한수만 고군분투하고 있다.
김한수는 15타수 8안타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고 고비때마다 스코어링 포지션까지 진루, 득점의 물꼬를 튼다. 정경배도 4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포함, 화끈한 타격으로 제몫을 하고 있고 그물망 수비를 펼치고 있다.
이들의 맹활약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두 선수는 유격수감으로 빌리 홀이 영입되면서 김태균, 유중일과 경쟁을 펼쳐야되는 상황이 올 것으로 보고 위기감속에서 동계훈련을 해냈다. 그 위기감이 두 선수를 팀의 보배로 만들었다.
팀에 없어서는 안될 소금같은 선수, 화려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제몫을 하는 선수. 정경배, 김한수가 그같은 선수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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