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적만이 기준 아니다"

대학들 다양한 제도 신설

IMF 경제난 이후 과거 성적위주의 장학제도에서 벗어난 대학가의 이색 장학금이 잇따라 신설되면서 장학금제도가 다양화·특성화되고 학생들의 장학혜택도 한층 넓어지고 있다.

영남대는 올 신학기부터 3남매 이상이 동시에 재학하는 경우 한학생의 한학기 수업료 전액을 면제해주는 '3남매장학금'과 농어촌 특별전형 입학자에게 한학기 기성회비를 받지 않는 '농어촌학생장학금'등 5개 장학금을 신설했다.

또 98년 2학기에는 실직자 자녀와 가계곤란자를 대상으로 'IMF복지장학금'을 지급했으며, 수재민 자녀 48명에게 20만~50만원씩의 특별장학금을 마련했다.

경북대는 올 1학기들어 4남매 동시재학시 1인의 등록금 전액을 면제해주는 장학금제도를 신설했으며, 지난해 1학기에는 교직원 모금으로 143명의 학생에게 50만원씩의 교직원 특별장학금을 지급했다. 경북대는 또 340명의 학생에게 '근로장학금'을 줄 계획이다.

계명대도 '3자녀장학금'과 '소년소녀가장장학금'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한해동안 실직 또는 도산·폐업자영업자 자녀 585명에게 모두 4억5천여만원의 'IMF장학금'을 지급했다.

대구대는 '장애인복지장학금'·'생활보호대상자장학금'제도에 이어 '소년·소녀가장장학금'·'사회봉사우수자장학금'을 최근 신설하고, 2자녀·3자녀장학금과 실직자장학금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또 지난해 2학기의 경우 1천400여만원의 교직원 모금으로 210명에게 '수재민자녀장학금'을 지급했으며, 올해 사범대에 특차로 합격한 톈유호 선장 신영주(51)씨의 둘째딸 민정양의 어려운 형편을 감안 총장특별장학금을 주기도 했다.

대구효가대는 4년간 전면인 '소년소녀가장장학금'·'아동복지시설출신자 장학금'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 1학기들어 197명의 학생에게 1억9천여만원의 'IMF장학금'을, 한가정 3명이상 재학생 18명에게 1천만여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경산대와 경일대도 IMF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경산대는 올 1학기부터 '3가족장학금'을 신설했다.

대학의 한 장학관계자는 "과거에는 성적위주의 장학금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최근들어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한 다양한 종류의 장학금제도를 신설, 많은 학생들이 장학금 혜택을 골고루 받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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