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거품 뺀 실속상품 대거 등장

올들어 가격거품을 빼고 품질을 높인 실속형 상품들이 대거 등장,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자극하고 있다.

이는 제조·유통업체들이 제품을 대량생산, 고가에 판매하고 안팔린 제품은 할인행사 등을 통해 소진해왔으나 IMF로 재고가 불어나자 '적게 만들어 싸게 파는' 판촉전을 펴고 있기 때문.

여성의류의 경우 CC클럽, 톰보이, 쥬크, 씨 등 10여개 브랜드들이 노세일정책을 고수하면서 정장 한벌 가격을 지난해 25만원선에서 올해 18~19만원대로 내렸다.코모도, 스코트, 켄 컬랙션 등 남성 캐주얼 브랜드들도 제품가격을 지난해 대비 15%정도 인하했다. 맨스타, 로가디스, 갤럭시 등 남성정장은 지난해보다 15~20% 인하한 실속형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가전제품의 경우 최첨단 기능 제품보다는 10~20%정도 가격을 내린 단순기능형 실속제품이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 50만원선 29인치 TV, 25만원선 VTR, 70만원선 510ℓ 냉장고, 50만원선 10㎏들이 세탁기, 13만원선 전자레인지 등이 인기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생필품의 경우 용량과 가격을 함께 낮춘 제품, 용량은 늘리고 가격은 그대로인 제품, 용량은 늘리고 가격은 내린 제품을 내놓고 있다. 태평양은 화이트키스 치약 용량을 130g에서 115g으로 줄이면서 가격을 700원정도 내렸으며 제일제당은 식물나라 샴푸와 린스 용량을 650g에서 800g으로 늘리면서 가격은 600~700원 낮췄다. 또 LG는 더블리치 샴푸를 가격변동 없이 용량만 650㎖에서 850㎖로 늘렸다.

〈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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