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원노조 세불리기 3각 각축

한국노총 대구본부가 교원노조 결성을 향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곧 한국노총-전교조-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사이에 한바탕 교원 쟁탈전이 벌어질 전망이다한국노총 대구본부는 이번주 중 교원노조 대구지부 결성을 알리는 홍보물 수만장을 제작, 빠르면 다음주부터 20~30여명의 운영위원을 중심으로 각급 학교를 방문해 본격적인 대외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노총 대구본부는 교원들의 여론을 파악, 설명회 개최 등 전략을 마련해 5, 6월중 교원노조 대구지부를 출범시킨다는 것.

이미 한국노총 대구본부는 지난달 교원노조 서울.대전지부 출범식을 계기로 본부간부들과 산업별연맹 대표자, 산하 270여개 노조간부들이 중심이 돼 평소 친분이 있는 교원들과 개별 접촉을 통해 물밑 여론몰이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약칭 교총)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노조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히면서도 "전문직 단체로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회원의 권리 확보를 위한 교섭권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언급, 사실상 근로조건에 관한 노조의 역할을 수행할 것임을 인정했다.

이에따라 한국노총과 전교조 등이 세불리기를 본격화하면 교총 역시 어떤 형식으로든 이에 가세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교조 대구.경북지부는 이달중 '단체교섭안 마련을 위한 교원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현재 대구 500여명 및 경북 3천여명의 회원을 오는 7월까지 각각 5천여명 및 1만여명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경북 초.중.고 교원수는 초등 1만5천여명, 중등 1만여명, 고등 9천500여명 등 모두 3만4천500여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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