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봉산문화거리 화랑들의 모임인 봉산문화협회가 오는 5월1일부터 8일까지 마련하는 '한 집 한 그림 걸기'전은 IMF상황에 맞춰 1백만원 내외 가격대의 소품 위주로 꾸며질 전망이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에는 9개 화랑, 28명 작가들의 작품이 선보여질 계획이어서 6개 화랑이 참가한 지난해보다는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진 작가 위주로 작품을 선정, 낮은 가격대 맞추기에 급급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중견 및 원로작가 작품도 상당수 전시될 전망이다.
동원화랑은 원로 서양화가 강우문, 김종복씨와 30대 서양화가 정관훈씨의 작품을 나란히 선보이며 송아당화랑은 전속작가인 이수동, 이영대씨를 비롯해 김성호 곽동효 박세상 이원희 장이규씨 등 구상계열 서양화가 7명을 초대한다.
앞산화랑 역시 김재학 이태형씨 등 서양화 구상계열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작가 8명을 초대, 소품위주로 전시하고 대전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각가 장건씨를 초대하는 민갤러리는 이태리 대리석 소재의 반구상 조각으로 미술애호가들의 눈길을 끌 계획이다.
맥향화랑은 목가구, 대추 등 전통적인 소재를 다뤄온 서울의 서양화가 이목을씨와 분청작품을 주로 선보이고 있는 도예가 최정제씨의 2인전을 준비한다.
신미화랑은 독특한 조형감각이 돋보이는 한국화가 김동광씨의 작품을 전시하며 예송갤러리도 한국화가 장용길씨를 초대한다.
구상계열 서양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이번 행사에서 유일하게 현대미술 작가들을 초대하는 소헌갤러리는 김근태 김재경 이정길 정태경 등 40대 전후 작가들의 작품들로 현대미술을 선호하는 틈새시장을 겨냥한다.
중앙화랑은 원로 최영림씨의 드로잉작품, 배동신씨의 수채화 작품과 더불어 개인전 경험이 없는 30대 이하 신진작가 5명의 작품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봉산문화협회 손동환회장은 "이번 행사는 중견 및 원로작가라도 소품위주로 작품을 전시, 미술애호가들이 부담없는 가격대의 수준높은 작품에 쉽게 다가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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