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작가콜로퀴엄 17일 창립식서 제안 예정

"대구에서 범시민축제인 '세계문학제'를 열자"

사단법인 '대구작가콜로퀴엄'(이사장 박재열교수·경북대)이 오는 17일 오후 3시 경북대 우당교육관에서 갖는 창립기념식에서 '대구세계문학제' 개최를 공개 제안한다.

문학을 매개로한 세계적인 문화축제라는 청사진을 제시한 '대구세계문학제'는 문화도시 대구의 위상과 자긍심을 높이고 세계적인 문호들과 독자의 만남 등 다양한 장르의 행사를 통해 시민 특히 어린이들에게 문학적 상상력과 꿈을 심어주자는게 그 배경.

나아가 출판, 공연문화의 활성화와 관광 등 부수적인 경제유발효과를 통해 대구시의 문화·경제적 경쟁력과 이미지를 높여 나가는 전략도 포함돼 있다.이 프로젝트에 따르면 우선 첫 행사 개최시기는 내년 10월 한달동안으로 잡혀 있다.

이후 매 2년마다 개최하는 방식이다. 세부 실행계획으로는 매일 프로그램을 달리하는 주행사와 부대행사를 통해 문학 붐을 조성한다는 것.

가령 솔제니친의 날, 김춘수의 날, 셰익스피어의 날, 밀란 쿤데라의 날, 프랑스비평의 날등 '주제일'을 선정해 해외유명작가 특히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초청강연회와 세미나, 심포지움 등 문학행사를 마련하고 세계문학상도 제정, 시상할 계획이다.

또 주행사와 연계해 부대행사로 영국 셰익스피어극단이나 중국 경극단, 일본 가부키극단 초청공연과 퍼포먼스, 현대무용공연, 음악·국악공연, 사진전, 시낭송회, 비디오아트전, 세계 30대문학작품 원작영화제, 국제도서전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종합적인 문화축제로 만들어 낸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천일야화관, 한국전래동화관, 삼국지 공원, 세계문학 주인공 가장행렬 등 상설문화관을 조성해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문학을 체험하는 장을 연다는 계획이 잡혀 있다.

하지만 행사에 따른 경비조달과 기획및 진행에 필요한 전문인력 확보가 이 세계문학제 성사여부의 관건. 대구시의 적극적인 의지는 물론 향토문화예술인들의 역량 결집과 정부차원의 예산지원, 기업체의 적극적인 후원등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추진중인 박이사장은 "이제까지 국내에서 마련된 문학행사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방대한 계획이어서 실현 가능성은 장담할 수 없지만 작가들만의 제한된 자리가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보자는게 취지"라고 말했다.

대구 문화예술계에서는 대구시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화축제를 모색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학뿐아니라 음악, 연극, 출판, 영화, 무용등 각 장르가 함께 어우러지는 총체적인 문화축제로 키워 대구의 대표적 축제이자 문화상품으로 정착시켜나갈 필요가 있다는 여론이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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