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족발을 배달해 드립니다"현가네 33족발 동구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병수(35. 대구시 동구 신암3동)씨. IMF의 한파속에서도 이웃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은 남다르다.
김씨는 지난해 3월부터 YMCA에서 운영하고 있는 가출청소년보호센터 '쉼터'에 치솔, 치약등 생활용품을 전담해서 공급해 주고 있다.
또 지난해 5월부터 대구시 동구 검사동에 있는 SOS어린이마을에 매달 일정액을 기탁하고 있으며 3개월마다 장난감등을 사가지고 방문,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기쁜날 이웃사랑운동에도 매달 10만원씩 성금을 보내고 있다.
불우이웃돕기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가해온 김씨가 본격적으로 이웃돕기에 나선것은 3년전부터 운영해 온 족발집이 경제난 속에서도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기 때문.
새벽 3시까지 대구지역 전역에 족발을 배달해 주고 입맛에 맞지 않으면 즉시 환불해 주는 소비자위주의 족발집 운영이 알려지면서 찾는 손님들이 늘자 평소 하고 싶었던 이웃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어려운 환경속에서 자랐기때문에 가난이 어떤 것인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족발집 운영이 그동안 어려워 마음만 있었지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못했는데, 이제야 염원했던 일을 조금씩 할 수 있게 돼 기쁨니다"
충북 단양군 영춘면에서 3남 1녀의 장남으로 태어난 김씨는 가난으로 인해 중학교만 졸업하고 18살의 나이로 대구에 왔다. 가게 점원, 음식점 배달원등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고생을 많이 한 김씨는 족발집을 운영하면서 지난 95년 고졸 검정고시를 1년만에 합격한 후 지난해 산업정보대에 진학, 마케팅을 전공하고 있는 학구파이기도 하다.
"앞으로 족발집에서 나오는 이익금의 절반까지 불우 이웃 돕는데 사용할 계획이다"며 "고아원등과 자매결연을 맺어 보다 많은 이웃사랑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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