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발표된 언론부문 최고권위 상인 퓰리처상 기획사진부분을 수상한 AP통신 워싱턴지국 사진팀에는 한국계인 강형원(36)씨와 댄로(27)씨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때마침 친척을 만나기 위해 서울을 방문중인 강씨는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의 섹스스캔들을 13개월여에 걸쳐 추적한 사진 20여장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AP통신 워싱턴지국 사진팀장을 맡고 있다.
앞서 강씨는 LA타임스에서 일하던 지난 92년 LA 흑인폭동 때는 취재부문(스폿뉴스)에서 이미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어 한국계로는 이 상을 2번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전북 고창이 고향인 강씨는 고창중 1학년을 마치고 77년 부친을 따라 로스앤젤레스로 이민갔으며 대학에서는 정치학을 전공했다.
그러나 UCLA대학신문에 들어가면서 사진에 빠져 특히 재학 중 LA타임스 인턴으로 언론에 발을 디디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지난 95년에는 취재현장에서 떠나 사진편집과 데스크를 담당해오다 97년 1월 AP통신으로 옮겨 일하고 있다.
강씨는 88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즈음해서는 한국에 나와 학생데모와 노사분규, 올림픽 등의 현장사진을 담은 작품들을 모아 보도사진첩을 냈고 95년과 97년에는 각각 북한취재도 했다.
또 팀장인 강씨와는 달리 현장을 직접 발로 뛴 댄 로씨는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계 2세로 뉴욕 로체스터공대를 졸업하고 지난 95년부터 AP통신에서 일해온 사진전문기자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4월 필라델피아를 방문한 르윈스키와 윌리엄 긴즈버그 변호사를 촬영한 사진으로 이번 퓰리처상 수상에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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