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 WTO가입땐 섬유제품 수출 타격

오는 11월 이전으로 점쳐지고 있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성사될 경우 국내 섬유업계중 완성품 제조업은 큰 타격을 받게 되는 반면 화섬이나 직물 등 원부자재 생산업계는 큰폭의 수출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6일 내놓은 '중국의 WTO가입전망과 우리의 대응'이란 정책보고서에서 중국의 WTO가입은 우리의 수출증가보다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증가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중국이 WTO에 가입할 경우 수출상대국으로부터 최혜국대우를 받게 돼 미국이나 일본, EU 등 선진국은 물론 국내 시장에서도 면직, 마직, 모직, 견직물, 천연섬유직물과 의류제품의 중국산 점유율이 급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화섬사나 직물 등 원부자재의 경우 중국 의류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대중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KIEP는 그러나 "중국이 WTO에 가입할 경우 우리나라는 반덤핑 관세를 쉽게 부과하지 못할 뿐더러 각종 비관세장벽을 없애야 한다"며 "전체적으로 보아 우리의 중국 수출 증가속도보다 중국의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의 증가속도가 더 빨라 전체 섬유산업의 무역수지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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