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촉촉히 내렸다. 농촌은 이제 한창 바쁠 철. 그런데 농촌에 일손이 모자란다. 도시에는 실직자가 넘쳐 나는데.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사무국장 박상호신부)가 실직자와 연계한 농촌 일손돕기에 나섰다. 도시의 실직자를 모아 농촌으로 공급하는 일이다.
복지회 산하 서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권말다수녀)이 지난 12일부터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150명의 실직자들이 전세버스를 이용, 농가로 이동해 월~금요일까지 하루 8시간씩 작업한다. 점심과 새참은 농가에서 제공하고 교통편은 복지관에서 마련한다. 일당은 남녀 똑같이 3만5천원. 이중 1만원은 농가에서 부담하고 나머지는 복지관에서 댄다. 실업극복국민운동으로 모은 성금이다.
우선 1·2단계에 걸쳐 6개월간 시행할 계획. 인건비가 저렴해 농가에서는 반응이 좋은 편이다. 그러나 농촌일이 공공근로와 달리 힘든 일이어서 탈락자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150명 모집에 560명이 접수, 도시 실직자들의 일거리 부족을 실감케 하고 있다. 복지관은 단계적으로 사업기간도 늘일 계획이다.
일손이 필요한 농가의 접수(053-563-0777)도 받고 있다. 그러나 복지관의 금경환씨는 "일주일전에 연락을 해야 연결시켜 줄 수 있다"며 "대구 인근 농가일수록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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