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
목 앞 양쪽으로 나비 모양을 하고 있는 갑상선은 호르몬을 합성, 혈액중으로 분비하는 '샘'이다. 갑상선 호르몬은 체내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고 체온유지, 성장기 어린이의 신체와 뇌의 발육, 심장 및 자율신경계 통제 등의 중요한 기능을 한다.이곳에 병이 생기면 갑상선이 비대해지거나 목앞이 불룩 튀어나오며 신체 기능이 극도로 저하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자가면역 장애에 의한 갑상선 호르몬 과다분비로 더위를 참기 어렵고 땀이 많이나며 가슴 두근거림과 손발 떨림·체중 감소·피로감·불면·성욕감퇴·설사 등이 초래된다. 또 상당수 환자에서 안구가 돌출, 시력에 문제를 일으키며 젊은 여성에게는 월경불순이 나타난다.
항갑상선 약제를 1, 2년간 복용하면 대부분이 완치되지만 치료도중 증상이 없어졌다고 해서 임의로 약을 끊으면 재발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신진대사에 필요한 만큼의 갑상선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는 경우로 얼굴과 발이 붓고 체중이 증가하며 추위를 많이 타게 된다.
피부가 건조한 가운데 땀이 잘 나지 않고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되는 것도 주요 증상. 기억력 감퇴·목소리 변화·변비·생리량 증가(여성) 등도 나타난다. 선천성은 발육이 잘 안돼 지능미숙과 함께 키가 크지 않는다.
부족한 갑상선을 하루 1회 보충해 주면 되지만 평생 지속되는 경우가 많으며 약을 끊으면 증상이 재발한다.
▨갑상선 결절
갑상선의 일부가 정상보다 커져 혹이 만들어진 상태로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며 기능적 장애는 없다.
이같은 양성 종양의 경우 목 주위를 심하게 압박하거나 호흡곤란을 초래하는 등 불편함이 없다면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연 1, 2회 정도 세침검사로 악성으로 발전되지 않았는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악성(암)은 전체 종양의 5%미만으로 조기 수술하면 완치 가능성이 높다.
▨산후 갑상선염
일시적으로 항진증과 저하증이 반복되는 것으로 저절로 좋아지는 수가 많다.
▨급성 또는 아급성 갑상선염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이 원인. 갑상선이 붓고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며 때로는 고열과 근육통이 동반된다. 초기에 항진증을 나타내 전신 감염증세를 보이지만 수개월 뒤 저절로 회복된다.
이러한 갑상선 질환들은 혈액검사나 초음파·갑상선 스켄·세침검사 등으로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도움말:경북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정국 교수·053-420-5561)
〈黃載盛기자〉
◈한방
한의학에선 갑상선 질환이 체내에 불필요한 열이나 노폐물이 쌓여 기혈(氣血)의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생긴다고 본다. 따라서 식이요법에 의한 예방과 치료를 우선하고 있다.
갑상선 질환자는 이로운 음식과 해로운 음식을 가려서 먹되 매 끼마다 적당량의 80%만 섭취하는 소식(少食)을 해야 한다. 아침에는 소화가 잘 되는 찹쌀 죽이 좋다. 화가 난 상태에서 음식을 먹거나 차고 맵고 뜨거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요오드가 많이 함유된 김·미역·파래 등 해조류의 경우 갑상선 기능 항진증일 때 섭취량을 제한하고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는 호르몬 양을 늘리기 위해 많이 먹어야 한다.
또 매운 음식을 먹으면 약물치료 효과가 떨어지므로 김치·카레라이스·젓갈 등 자극성 있는 음식은 하루 두끼이상 먹지 말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갑상선 질환에는 미역·호두·대추·복숭아·율무·보리·영지버섯·해삼·자라.양고기·뱀장어 등이 좋다.
미역은 갑상선 혹을 가라 앉히고 양성종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바짝 말린 미역을 가루로 만들어 하루 3번 5g씩 장기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호두는 기능 저하증으로 변비나 월경과다증이 있는 여성에게 좋으며 대추는 기능 항진증으로 약해진 체력회복, 복숭아는 식은 땀을 없애는 효과가 있다.
기능 항진증에는 율무와 쌀을 1대2 비율로 섞어 밥을 해 먹거나 영지버섯 10g을 매일 차로 끓여 마셔도 좋다. 가슴이 두근거리며 땀이 많이 날 때는 보리 분말을 먹거나 차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
고혈압이나 심혈관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해삼탕은 갑상선 종양에도 두루 쓰이며 양고기는 기능 저하증, 뱀장어는 당뇨병이 동반된 기능 항진증에 좋다.
갑상선 질환은 화(火)를 많이 끓이고 신경을 많이 쓰는 게 원인이므로 매사에 긍정적이고 즐거운 마음을 가져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경희한방병원 양기상 원장·053-766-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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