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칠곡군 쓰레기장 갈곳 찾았다

지역마다 혐오시설을 기피하는 님비 현상으로 쓰레기장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칠곡군 왜관 읍 캠프캐롤 미군부대 측이 부대내 3천여평의 부지를 칠곡군 쓰레기 소각장 부지로 제공하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칠곡군은 대규모 쓰레기 매립장과 소각장 설치를 2년전부터 계획해 왔으나 다이옥신 배출등 오염 문제로 주민 반대가 심해 부지 확보에 실패했다.

쓰레기 소각장 부지 제공은 지난 1월 미8군 20.19지원단 사령관과 칠곡군내 기관장들이 가진 한미 친선 안보협의회때 칠곡군이 미군측에 요청한 것이다.

미군부대 한 관계자는 "미8군이 칠곡군의 협조 요청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부대 땅을 제공하기로 잠정 결정했으며 늦어도 내달중 구체적인 양도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소각장 시설이 완벽하면 오염 걱정은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이 때문에 소각장 설치 공사는 미국 전문 회사의 기술 협조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지 100여만평 규모의 왜관 캠프캐롤 미군부대가 지난 60년초 부대 설립후 부지를 반환 또는 제공키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군부대내에 소각장이 설치되면 그동안 문제가 돼 온 군의 쓰레기 매립장 부지난도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칠곡군내 8개 읍면에선 하루 57t의 쓰레기가 배출돼 30여t이 매립되고 있으나 매립분 중 20여t은 소각 가능한 가연성이어서 소각장이 가동되면 매립량을 현재의 3분의 1로 줄일 수 있게 된다.

〈李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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