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취업창구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대기업들보다는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인력 채용 의뢰가 들어오는 상황. 경기가 반전되고 있다는 증거일까.
학생들이 피부로 느낄 정도는 아니지만 대학 취업담당자들의 눈에는 미풍의 실체가 그려진단다. 계명대 취업지원실 윤상현씨는 "분명한 변화의 조짐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 학교 취업지원실에는 10여개 이상의 업체의 사원모집 의뢰서가 비치돼 있었다. 예년과 달라진 것은 모집 인원 대부분이 인턴사원이라는 점. 채용 추세가 정식직원보다는 인턴이나 계약직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윤씨는 "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인턴을 활용할 수 있는지를 묻는 전화가 많다"고 말했다.
'정부인턴'은 지난해 12월부터 졸업예정자를 위해 정부가 6개월간 3백만원의 임금을 지원하면서 기업체에 취업을 시키는 제도. 인원을 채용하는 곳은 주로 부도위기를 넘긴 중소기업들과 순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금융권이 두드러진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아직 취업전선은 험난하기 그지 없다. 기업들이 대규모 채용을 안하고 거의 결원을 보충하는 수준이기 때문. 취업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것도 넘어야 할 과제다. 경북대 사회학과 4년 김모(26)군은 "현재 채용의뢰가 들어오는 곳은 월급여가 80만원 수준인데 이런 회사를 선택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취업난 극복이 최대의 과제로 떠오르자 각 대학들은 취업정보전산망 구축, 취업관련 특강 개최, 인턴박람회 개최, 교수들의 동문 기업체 방문 등을 통해 취업확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崔正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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