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파란만장한 일생을 마감한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킬라닌경은 국제스포츠계에 개혁의 바람을 일으킨 1세대였다.
언론인 출신답게 그의 사고는 항상 열려 있었으며 당시 IOC내에 만연해 있던 권위와 관료주의를 배척하고 민주주의를 정착하는데 정력을 다 쏟았다.
그가 재임기간동안 가장 역점을 두었던 개혁과제중 하나는 '아마추어 규칙의 완화'.
날로 인기를 거듭하던 '프로스포츠'와는 별도로 고집스럽게 순수한 아마추어리즘을 지향하는 IOC 위원들을 2년간 설득, 74년 올림픽 헌장에서 '아마추어'라는 단어를 삭제했다.
또 특정세력이 좌지우지했던 IOC가 민주화의 길을 걷게 된 것도 그의 업적중 하나였다.
그는 20년간 올림픽운동을 독단적으로 이끌어온 전임 위원장 에버리 브런디지와는 달리 항상 주변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하면서 젊은 인재들을 등용하는데 큰 버팀목이 됐다.
"나는 IOC가 적십자를 닮기를 원한다. 모든 사람들이 적십자 운동에 대해 존경심을 표현하지만 누가 적십자의 대표자인지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말에서 그의 지도 철학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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