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시설 유치를 기피하고 있는 가운데 산간 오지지역 주민들이 청도군의 광역 쓰레기 매립장을 유치하겠다며 주민동의서를 제출했다.
청도군은 지난해 쓰레기 매립장 부지를 공모한 결과 실적이 없어 올들어 청도읍 거연리 등 12개 지역을 후보지로 지정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
그런데 후보지로 지정된 12개 지역중 청도읍 원정3리 16가구 주민(대표 한재길.55)들이 쓰레기매립장 유치 동의서를 군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군은 6월 말까지 신청지역을 대상으로 주민의견 수렴과 전문가 입지 심의 등을 거쳐 연내 쓰레기 매립장 부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주민 동의서를 제출한 원정3리 일대는 민가와 떨어진 해발 500m 산간 오지 마을로 청도군 하수종말 처리장과 가까워 침출수 처리가 쉬운데다 면적이 10만평으로 향후 50년간 쓰레기 매립이 가능하다.
혐오시설인 쓰레기 매립장을 주민들이 적극 유치하겠다고 나선 것은 경제한파 이후 기초자치단체의 재정난으로 지역숙원사업이 어려워 진데다 군이 매립장 건립에 파격적인 지역개발 조건과 부지보상을 제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崔奉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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