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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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TV가 3일부터 프로그램을 대폭 개편한다. 2TV의 공영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게 방송사측 설명. 그러나 실제로 나타난 결과가 주는 느낌은 부정적이다. 1·2TV 프로그램을 마구 뒤섞고 많은 프로그램의 이름을 바꿈으로써 시청자만 오히려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는 느낌이 더 강하다.

(1TV)'행복이 가득한 집' '이것이 최고, 일류 기술의 현장' '그곳에 가고 싶다' 등을 폐지했다. 또 '농업도 경영이다' '사랑의 가족' 등은 2TV로 옮겼다.

대신 '긴급구조 119'(방송시간 20분 축소) '신한국 기행'(테마기행 고향으로 명칭 변경) '현장르포 제3지대' '20세기 한국 톱10' '웰컴 투 코리아' 등을 2TV로부터 받아 왔다.

신설된 것은 주 1회물인 '환경스페셜'(수) '노래하는 우체국'(일·동요프로) '나의 꿈 나의 도전'(일) '대화, 세기를 넘어서'(목) '건강 365일'(일) 등. '일자리 100만개를 만듭시다'는 임시물에서 고정화(금)했다.

(2TV)더욱 혼란스럽다. 폐지된 프로만 무려 10개. '확인 베일을 벗겨라'(월) '캠퍼스 최강전'(수) '이야기 셋'(금) '행복을 만들어 드립니다'(토) '사관과 신사'(일) '사이버 게임'(토) '경제, 주부가 나섭시다'(평일), '열려라 꿈동산'(평일) '스포츠 중계석 금요와이드' 등이 그것. 되살렸던 '싱싱손자병법'(화) 조차 서리를 맞았다.

게다가 많은 프로그램을 1TV로 뺏겨 무려 18개 가량의 프로그램이 신설돼야 했다. 1TV에서 받은 것은 '사랑의 가족'(토)과 주간물에서 매일물로 확대 인수한 '농어촌 지금'(오전, 본명 농업도 경영이다) 등 2개.

신설물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월드뉴스'. 위성방송에서 하던 것으로, 새벽 6시 방송으로 하루를 여는 주요 프로가 됐다. 그외 신설물은 '알뜰 재테크'(주중) '세계의 요리사들'(주중) '달려라 씽씽열차'(주중) '어린왕자'(주중) '스포츠 미드나이트'(주중) '파워 100세'(토) '휴먼다큐 노래로 여는 세상'(금) '스포츠 퀴즈'(금) '열전 팔도명물'(금) '한국이 보인다'(일) '어사출도'(일) '발굴 이사람'(수) '학교2'(토) '뮤직타워'(일) '나의 영농체험'(일) '비밀의 문'(월) 등이다.

반면 일일물 '문화탐험 오늘의 현장'이 주1회물 '문화탐험'으로 축소됐고, '쇼 행운을 드립니다'는 '행운열차', '정책진단'은 '일요진단', '정범구의 세상읽기'는 '정수목의 세상 읽기'로 명칭이 변경됐다.

(대구권1TV)평일 오후 5시50분부터 15분간 진행도던 '생방송 오늘'이 폐지됐다. 대신 일요일 오전10시부터 한시간 동안 계속되는 '우리들 만세'가 신설됐다. 2년여 전에 있던 어린이 프로그램이 부활된 셈. 전래 동요 배우기, 노래자랑, 학교탐방, 전통문화 알기 등등의 내용으로 구성될 예정.

〈朴鍾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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