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해 생활쓰레기 환경오염 극심

폐형광등, 폐건전지, 폐온도계, 폐살충제 등 가정 생활용품이면서도 수은, 카드뮴 등 중금속과 유해화학물질이 포함돼 별도 관리가 필요한 '생활계 유해폐기물'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더군다나 생활계 유해폐기물은 가정에서 배출되는 일반 생활쓰레기와 함께 매립되고 있어 수은 누출로 인한 대기.수질 및 토양오염을 유발하는 등 심각한 환경공해를 일으키고 있으나 사회적 관심이 적어 폐해가 날로 커지고 있다.

폐형광등은 내부에 10~30㎎의 수은이 들어 있어 깨어질 경우 5~20%의 수은이 대기로 방출되는 데도 연간 1억2천만개 이상이 함부로 버려지고 있으며, 건전지도 연간 5억개 정도 폐기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생활계 유해폐기물은 연간 3만7천여t이 발생하고 있지만 일반 가정의 경우 별도의 분리수거 체계가 없는데다, 배출량이 적고 배출시기도 불규칙해 생활 쓰레기와 같이 처리되고 있다. 또 제대로 된 분리수거 체계를 도입한다해도 폐형광등 1개 처리에 200원의 경비가 드는 등 경제적 부담이 많아 대다수의 생활계 유해폐기물의 처리가 거의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관공서와 대형빌딩 등 생활계 유해폐기물을 대량 배출하는 곳은 이를 모은 뒤 전문청소업자들에게 위탁처리 하도록 돼 있으나 수거과정에서 다수가 훼손돼 수은이 유출되거나 배출량이 일정 규모에 달하지 않으면 위탁처리할 수도 없어 처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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