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親母에 버림받는 소년.소녀가장 많다

'부모 사망'보다 '부사망 모가출(친정 복적 포함).재혼.이혼' 등 친모의 유기 또는 방임에 의한 소년소녀가장이 해마다 늘고 있다.

한선희(한국복지재단 대구종합사회복지관 소년소녀가장 결연후원팀장)씨가 '대구지역 소년소녀가장 가구의 지원방안'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998년 6월말 현재 대구시의 소년소녀가장은 264가구 411명으로 남자가 219명, 여자가 192명으로 남자가 더 많았다.

소년소녀가장의 발생원인은 부모사망이 16.3%, 부모 중 한사람이 사망한 경우가 66.2%, 부모 모두 생존해있는 비율도 15.9%나 되었다.

부모 중 한사람만 사망한 경우를 보면 '부 사망'으로 인한 소년소녀가장 발생 비율이 61.7%나 됐고, '모 사망'으로 인한 발생 비율은 4.5%에 그쳤다.

이렇게 '부모 사망'보다 '부 사망후 모의 가출.재혼.이혼.행방불명'으로 인한 소년소녀가장 발생비율이 4배 가량 높은 것은 '부 사망'으로 형성된 '저소득 모자가정'에서 어머니가 경제적 빈곤 등을 견디지 못하고 자녀들을 유기 또는 방임, 2차적인 가족해체로 연결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주거형태는 영구임대아파트가 29.9%, 친척집 방 29.5%, 사글세.월세.무료임대 등 불안정한 주거형태가 25.3%였다.

영구임대아파트에 입주한 경우 주거안정은 이루지만 주위사람들과 격리된채 친구의 무단출입과 탈선장소가 돼버리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소년소녀가장의 월수입은 20만~30만원이 29.6%로 가장 많았으며, 이 가운데 지출은 교육비 37.5%, 식비 35.5%, 주거비 25.0%, 기타 잡비 2.5%로 드러났다.

부모님이 가장 생각날 때는 자신의 기념일(생일이나 학교 졸업일 등 33.3%), 자신이나 가족이 아플때(20.5%)순으로 응답, 지역사회복지관에서 소년소녀가장들의 기념일을 챙겨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의 정서적 안정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한선희씨는 "편부모 가정을 건전하게 육성하는 것이 소년소녀가장의 발생을 예방하는 첫 단계"라고 말했다.

1998년말 현재 전국의 소년소녀가장은 1만3천627가구(보건복지부자료), 대구 317가구, 경북 1천505가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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