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교급식 위생점검 겉돈다

초중교 학교급식이 늘고있으나 일선학교의 위생점검 소홀로 학생들의 집단식중독 발생이 잇따르고있다.

특히 지난 94년2월 학교급식 위생검사 권한이 시도 교육감에 위임되면서 학교급식 위생점검이 겉돌아 식중독발생등 문제점이 불거지고있다.

지난달 30일 봉화중 280명.고교생 200명등 480여명이 학교 구내식당에서 탕수육등 학교급식을 제공받은 뒤 이중 83명이 저녁부터 심한 설사와 고열 복통 증세로 치료를 받았다.4일 현재 증세가 심한 김모(14.중1년)등 6명이 해성병원에 입원중이며 나머지 학생 10여명이 보건소에서 치료를 받고있다.이에앞서 상주공고와 남산중학교 학생 180여명도 지난 30일쯤 집단 식중독증세를 보여 병원입원과 무더기 결석사태를 빚었다.

상주지역의 경우 초등 37개교 중등 13개교등 50여개교가 급식을 실시하고있으나 상급교육기관인 도교육청 위생점검은 1년에 2회에 그치고있는 형편이다. 게다가 일선학교에서는 매일 위생점검을 실시토록 하고있으나 학부모와 교사들로 구성된 학교급식운영위원회를 제외한채 학교장과 영양사에만 위생책임을 맡기고있어 체계적인 위생관리가 힘든 실정이다.

또 일선 시군교육청의 전문직 인력도 1~2명뿐으로 각 학교 위생점검은 엄두도 내기 힘든 실정으로 상급교육기관 위생점검이 형식화되고있다는 비난을 사고있다.경북모고교의 경우 지난 달 3~10여명의 집단 식중독이 발생했으나 학생들에게 이사실을 숨길 것을 당부한뒤 도교육청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선학교 모교사는 "위생점검을 제대로 하기위해서는 학부모등이 참여한 체계적인 위생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며 형식적인 위생점검에 대한 상부기관의 폐습이 사라져야할 것"이라 지적했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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