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이 막 끝난 지난 6일 '100원'과 '10원'의 정성이 알뜰히 담긴 결식아동 후원금이 '기쁜날 이웃사랑'에 맡겨졌다. 모금의 주인공은 아이사랑유치원(대구시 수성구 만촌3동) 학부모 및 원생들. 경북교육정보센터(경산시 계양동)의 직원들과 이용객이 모은 정성도 같은 날 도착했다. 아이사랑유치원과 경북교육정보센터의 성금은 각각 42만5천210원 및 24만3천80원이었다.
아이사랑유치원은 올해 유치원 운동장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가졌다. 아무래도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단위로 야외에 나가면 경제적 부담이 만만찮다는 점을 감안해 실속있는 이벤트를 기획한 것이다. 행사준비에는 자원봉사에 나선 어머니 20명이 3주에 걸쳐 애를 썼다.
미술, 민속놀이, 게임, 음식 4개 영역으로 나눠진 프로그램 속에는 도자기만들기·페이스페인팅·널뛰기·딱지치기·공기놀이·제기차기·비누방울놀이·가족노래방·훌라후프놀이와 꼬마김밥·호떡·아이스크림·만두 만들기를 비롯해 30여 가지의 놀이가 마련됐다.
모두가 엄마·아빠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들이다. 그러나 아이사랑유치원 카니발의 가장 큰 특징은 각 놀이를 할때마다 100원씩을 결식아동돕기 성금으로 내도록 한 것.
김영희(38·여) 원장은 "가장 기쁜 어린이날 100원을 성금함에 넣으며 끼니를 거르는 언니·오빠를 생각할 때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고, 또 엄마·아빠에 대한 고마움도 더 커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400여명의 학부모들도 이번 행사의 취지와 의도에 적극 찬성했다. 아이사랑유치원은 이날 몽골지역 유아들에게 문구류를 보내기 위해 별도의 성금 10여만원을 모았다.
지난해 4월 개관된 경북교육정보센터 중앙현관에 결식아동돕기 모금함이 설치된 것은 지난해말. 학생·교직원·일반시민 등 이용객들이 드나들면서 부담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할수 있도록 배려했다.
인터넷에 의한 교수·학습 정보제공을 주된 기능으로 하는 경북교육정보센터는 도서관 및 교양강좌 개설로 시민들에게도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따라서 개관초의 경우 하루 이용자가 200~300명에 불과했으나 요즘 1천200~1천500명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배재권(60) 관장은 "7일부터 결식아동돕기 2차 모금을 시작했다"며 "이용객이 증가한 만큼 홍보활동을 강화해 결식아동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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