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28공원'시민손으로 만든다

옛 중앙초교 자리

구 중앙초교 부지에 들어설 2·28공원(가칭)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대구시와 시민이 공동 참여하는 '시민공원'으로 조성된다.

대구시와 지역 시민단체들은 중구 공평동 15번지 일대 구 중앙초교 부지 3천820평이 지난 4월20일 공원지역으로 결정고시됨에 따라 역사성이 있는 도심공원으로 개발하기위해 조만간 '범시민 공원화추진위원회'를 구성, 시민단체 중심으로 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2·28공원은 현재 350억원을 들여 대구시가 부지 확보를 해놓은 상태이며 (대구시교육청과 구50사단 부지 맞교환) 이후 공원 조성에 필요한 비용과 조형물, 공원명칭 등을 시민 주도로 결정하기로 방침을 세운것.

2·28공원 조성에 가장 큰 걸림돌은 공원 북쪽 동신로에 접한 건물 9개동 약500평모두 4층 건물로 2·28공원을 북쪽에서 완전 차단하고 있어 공원이 조성되더라도 시내 대로변에서는 눈에 띄지 않아 도심공원으로서 기능을 잃게 된다. 도심공원은 개방형이라야 시민들의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대구시와 시민단체가 바라는 것은 바로 9개동 건물을 철거하는 일. 사유재산이라 강제성을 띠기는 어렵지만 충분한 보상을 한뒤 시민운동으로 '당위성'을 인식시켜 자발 철거를 유도하기로 했다.

대구경실련 민영창 사무처장은 "단순한 조경 공원이 아닌 역사성과 시민성이 있고 아이디어가 가득찬 시민공원을 만들기 위해 대구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공원이 돼야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흥사단 최현복 사무처장도 "이곳은 대구 중심가에서도 가장 역동적인 곳이므로 젊음이 넘치고 시민의 애정 어린 의미있는 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자발적인 시민 기금조성운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대구YMCA 김경민 회원활동부장도 "대구 도심 분위기를 바꿀 획기적인 사업인 만큼 경제적으로 어렵더라도 관(官)주도 보다는 내가 참여하는 시민공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시민단체들은 12일 대구시에서 열리는 대구사랑운동 실무위원회에서 단체의 공식 입장을 밝히고 범시민위원회를 구성, 2·28공원 조성에 앞장서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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