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양】삼국시대 3층탑서 사리함 발견

영양군 영양읍 삼지리 산17번지 불교사찰 연대암 경내서 최근 해체 복원작업중인 삼지모전 3층석탑 윗부분 옥개석 하부에서 사리함으로 추정되는 높이 23cm 가로 26cm 세로 23cm 가량의 석함이 발견돼 문화재관리국이 조사중이다.

석함이 발견된 이 석탑은 연대암이 자리잡은 산중턱 돌출된 절벽위 약2m 높이의 암반을 기단으로 쌓아 모전석탑으로서는 우리나라에서 보기드문 매우 이색적인 모양을 갖춘 석탑이다. 이 탑은 당초 3층으로 알려졌으나 오랜세월이 지나서인지 탑재가 유실돼 지금은 2층만 남아있는데 과거 감실안에서 금동불 4좌가 발견돼 신라시대 삼국통일전 호신불로 밝혀졌으나 불상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한편 연대암이 자리잡은 산중턱은 신라시대 영혈사라는 절이 있었던 곳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사실을 입증하듯 절 뒤편에는 10여평 규모 자연 그대로의 천연동굴이 있어 스님들과 불자들의 수도처로 제공되고 있다.

이탑에 대한 해체보수공사는 지난달 4월10일 문화재공사 전문업체인 서호건설(대표 박태준)에서 착수했는데 지난달 28일 석함이 발견되자 공사가 중단됐다.

이에따라 군은 석함의 내용물이 햇볕에 노출되면 곧바로 산화될 위험이 있다고 보고 곧바로 문화재관리국에다 보존처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양군청 김동걸학예연구사는 "일단 사리함으로 추정은 되지만 자세한 내용은 문화재관리국의 정확한 연구결과가 나와야만 한다"고 밝혔다.

〈金相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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