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박정희' 긍정적 평가는 옳다

고(故)박정희대통령기념관 건립에 대한 정부지원 결정은 박대통령에 대한 정부의 첫 공식적인 긍정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그동안 박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국민들은 언제나 역대대통령중 언제나 1위 였으나 민주화세력의 오피니언리더들사이에서는 독재자라는 이유로 부정적으로 평가 돼 왔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은 모두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왔으나 재임중 이룩한 긍정적인 공적에 대해서는 올바르게 평가 해야 한다"고 말하고 "박대통령은 근대화를 이룩하여 국가에 공헌 했다"고 평가 했다. 그리고 "박 전대통령은 이제 역사 속에서 존경받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까지 말했다.

이는 바로 우리의 역사가 부정과 파괴에서 긍정과 창조 쪽으로 방향 전환을 시작했다는 것을 뜻한다. YS정권시절 역사바로세우기에서 이전의 역사를 파괴하고 부정했다. 전세계의 후진국들이 모두 박정희개발모델을 경제개발의 지표로 삼고 있고 94년 미국 하버드대학의 로버트 배로교수는 그의 논문에서 후진국개발에서 권위주의로 성공한 경우는 있어도 민주화로 성공한 경우는 하나도 없다고 발표되기도 했음에도 그랬다. 민주화세력에 의한 이러한 철저한 독재부정은 결과적으로 독재가 이뤄놓은 경제마저 파괴해 IMF라는 비극적 사태를 맞기도 했다.

이러한 점에서 김대통령이 시작한 긍정의 역사는 평가 받을 만 하다 하겠다. 경제적 업적을 인정한다고 해서 민주화세력이 이룩한 민주화노력을 부정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긍정의 역사는 두 세력이 모두 인정 받는 상생(相生)의 논리인 것이다. 김대통령도 지적 했듯이 미국의 훌륭한 대통령들도 개인적으로는 다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박정희모델은 후진국시대의 개발모델이지 지금 우리와 같은 선진국시대의 경제관리모델은 아니라는 점이다. 선진경제모델에서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동시에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박정희전대통령기념관을 세우고 그를 흠모하는 것은 경제발전에서 세계를 놀라게 한 그의 과거업적을 올바르게 평가하자는 것이지 앞으로의 귀감으로 선택하자는 것은 분명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

그리고 박정희전대통령 기념관 건립 추진 준비위원회 구성은 지역위원회의 성격을 벗어나 범국민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그에 대한 관심은 세계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념관 장소는 서울 보다는 고향에 세우는 것이 의미가 있고 또 바람직하다. 고향의 의미가 다른 무엇보다도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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