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도업체 물량 구입… 헐값에 판매

시중가보다 최고 50%이상 헐값에 유통되는 농약이 대거 등장, 농협과 농약 판매업자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농협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최근 23개 시·군 회원농협을 통해 농약 덤핑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11개 시군에서 판매상 47군데가 농약을 원가이하에 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부도난 도매업자들의 농약을 대량인수, 헐값에 처분하거나 비수기때 물건을 미리 확보, 성수기때 덤핑판매하는 방식을 주로 쓰고 있다는 것.

의성군의 경우 업자들이 살균제인 베노밀 500g을 정상가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7천800원에 팔고 있으며 정상가가 1만750원인 벤네이트 330g은 5천200원, 1만4천690원인 코니도 250g은 1만원에 각각 유통되고 있다.

또 영천, 영주, 상주시 등에서도 코니도입제, 수프라사이드, 푸르겐, 손노리 등 살균, 살충, 제초제 등을 정상가보다 평균 20~30% 헐값에 처분하고 있는 실정이다이같은 농약 덤핑판매로 의성군 동부농협은 지난달 1천800만원, 농협 영천시지부는 1억7천만원의 영업손실을 보았다.

농협 관계자는 "지난해 농약 덤핑판매에 따른 지역 농협의 영업손실액이 9억2천여만원이었다"며 "덤핑판매때문에 농약을 원가이하에 판매하는 등 출혈경쟁을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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