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실련 보현사 토론회 열어

불교시민운동, 재가연대운동은 불교계 개혁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는가? 조계종 사태이후 종단운영에 관한 재가불자들의 역할 제고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건전한 불교시민운동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대구 경실련 불교시민회(회장 강인성)가 '불교시민운동과 재가연대운동의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17일 오후 7시 중구 남산동 보현사에서 갖는 정기토론회에서 이에 대한 재가단체, 신도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다.

이날 토론회에는 영남대 김성규교수(법륜교수불자회장)가 '불교계 개혁과 재가연대운동'을, 한국불교문화연구원 홍무흠원장이 '대구지역 불교시민운동 10년의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각각 기조발제하며 대구대 전영평교수가 '불교시민운동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짚어본다.

대구지역 불교시민운동의 흐름과 전망에 대해 발표하는 홍무흠원장은 미리 제출한 발제문에서 "대구지역은 70년대말까지 재가단체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특정 문중간·단체간 갈등으로 위축되면서 그동안 내적인 활동만으로 명맥을 유지해왔다"고 지적했다.

홍씨는 또 앞으로의 불교시민운동은 활동 좌표와 방향을 재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불교내부의 구조적 모순을 개혁하는 일외에 사회전반에 걸쳐 전문성과 실천적 수행자세를 가지는 것이 불교시민운동의 필수 요건이라고 결론지었다. 경실련 불교시민회측은 "이번 토론회는 불교적 깨달음과 사회정의를 창조적으로 통일시키려는 노력을 정리해보고 가능성과 한계를 따져보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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