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2시 15분쯤 울산시 남구 고사동 SK(주) 울산 정유공장의 제1중질유 분해공정(HOU)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 작업중이던 근로자 4명이 중경상을 입고 수십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중질유 분해공정의 반응기 주변에서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과 연기가 수십m 높이까지 치솟았다는 것.
사고가 나자 울산지역 각 소방서및 회사 자체소방대의 소방차 40여대와 부산 소방본부 헬기 1대가 출동해 진화작업을 폈다.
이 사고로 SK(주) 직원 박연규(35)씨와 계기점검 용역업체 화인엔지니어링 직원 유연술(38)씨, 협력업체 KIC 직원 주대권(45)씨 등이 온 몸에 2~3도의 중화상을 입고 부산 침례병원과 울산 동강병원 등지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진화작업을 하던 SK(주) 직원 이동렬(29)씨가 경상을 입고 울산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불은 이날 오후 6시쯤 잡혔으나 기계설비 내의 잔류기름과 가스가 타는 연기와 불꽃이 이날 밤 늦게까지 피어 올라 공장 인근 고사동과 야음동 주민 1천여명이 악취와 연쇄폭발의 불안에 시달렸다.
HOU는 벙커C유 등 중질유를 분해해 등유와 경유를 생산하는 공정으로 이날 사고는 벙커C유에 수소를 첨가하는 반응기의 연결배관에서 가스가 새면서 폭발을 일으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K(주) 측은 이 사고로 1일 6만5천배럴의 중질유를 처리하는 분해공장의 가동이 전면 중단돼 복구때까지 1일 3억5천만원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그러나 "현재 경유와 등유는 비수기에 접어들었고, 사내에 충분한 재고가 확보돼 있어 국내 경유와 등유 수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SK(주) 울산 정유공장은 70억달러의 물적피해 보험과 30억달러의 기업휴지보험에 가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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