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노조는 14일 새벽 5시까지 계속된 노.사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이날 오전 7시부터 전면파업에 돌입, 입원 및 외래환자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됐다.경북대병원 노.사는 13일 밤 9시 △기본급 동결 △체력단련비 125% 삭감 △정년단축 △각종 휴가축소 등을 제시한 병원측 임.단협안과 △총액대비 9.26% 임금인상 △근로시간 단축 △인사위원회 노.사 동수구성 △기본인력확보 △비정규직 처우개선 및 정규직화 등을 주장한 노조안을 두고 막판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경북대병원 노.사는 파업이 진행중인 14일 오전 8시30분 또다시 제9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경북대병원 노.사 모두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어 곧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경북대병원은 지난달 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실무교섭 3차례, 본교섭 7차례 등 모두 10여차례에 걸쳐 노.사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서로간의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13일 오전 7시를 기해 파업에 들어갔던 서울대병원 노조는 이날 오후 4시 △인사고과 노조의견 반영 △임금동결 △체력단련비 성과급 전환 △정년 57세 단축 △노조지도부 책임면책 △추석 효도휴가비 50% 지급 등을 주요내용으로 한 협상안에 합의, 파업을 철회했다.
서울지하철 노조도 14일 새벽 4시로 예정됐던 재파업을 유보하고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민주노총이 노.사.정 동수의 '노동시간 단축위원회'를 구성하자며 즉각 대화를 제의한데 이어 정부가 '선 파업철회, 후 대화재개' 입장을 정리, 내주부터 본격 대화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 대구 및 경북 지역본부 노조원 800여명은 노조 중앙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전국의 다른 지역본부 노조원과 함께 이날 하루 파업에 들어갔다.한편 경북대병원 노조원 100여명은 14일 오전 7시부터 경북대병원 외래접수처 창구앞 로비에서 '일방적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파업을 벌이며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전 8시쯤부터 외래진료를 받기위해 병원을 찾은 수백명의 환자들이 접수 및 진료에 차질을 빚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이날 파업에는 수술실 및 병동 간호사와 외래간호 조무사 등이 참가함에 따라 수술차질과 함께 외래진료가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입원환자들의 경우 충분한 간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병원측은 수간호사 전원을 병동에 배치하고, 비의료분야 근무 간호사 30여명을 진료부분에 투입하는 등 비상대책을 세우고 있다. 만약 파업이 본격화될 경우 의과대학과 간호학과 실습생을 진료부분에 투입, 환자들의 불편을 덜 계획이다.이날 경북대병원을 찾은 중증외래환자들은 불편한 몸을 이끈 채 진료를 받지 못하거나 늦장진료에 지치자 노조측의 파업에 불평을 쏟아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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