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들이 매달 자발적으로 이웃돕기 성금을 모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우와 독거노인 돕기 등에 수년째 온정을 펼쳐 주위 칭찬이 끊이지 않고 있다.
13일 저녁 대구시 중구 한 식당. 경구중학교(교장 예상진) 학생들과 남산3동에 사는 독거노인 15명이 푸짐한 음식상 앞에서 정담을 나누고 있었다. 이날 자리는 경구중 학생들이 모은 성금으로 마련된 것.
초청된 노인들은 학생들과 결연한 할머니들로 3년전 학생회에서 "우리 동네 혼자 사는 노인들을 찾아 도와보자"는 제안이 학생들 사이에서 나오면서 동사무소 소개로 인연이 트였다. 10여년동안 동료학생을 위해 벌여오던 이웃돕기가 밖으로 확대된 것.
이후 토요일마다 학생들의 방문이 이어졌고 97년 어버이날부터는 인근 식당에서 식사대접을 하기 시작했다. 올 들어서는 벌써 3번째 식사자리. 그동안 학생들의 활동을 눈여겨보던 학부모 10여명도 개인적으로 할머니들과 인연을 맺었고 이날도 함께 참석해 분위기를 한층 훈훈하게 했다.
학생회장 오승훈군은 "처음에는 서먹서먹할 줄 알았는데 막상 찾아뵙다 보니 친할머니, 친손자처럼 느끼고 만남을 기다릴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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