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조훈현 9단에게 바둑 지도대국을 받는다.한국기원이 발행하는 월간지 바둑가이드는 창간 2주년 기념이벤트로 23일 오후4시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에서 조훈현 9단과의 대국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동식 한국기원 사무국장과 조훈현 9단-정미화씨 부부, 서능욱 9단-현인숙씨 부부 등이 참석하고 대국 이후 만찬도 곁들인다.
대국의 치수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전 전 대통령의 기력이 아마추어 4급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조훈현 9단에게 8점 혹은 9점을 놓고 지도를 받을 계획이고 기보는 바둑가이드 6월호 '명사와의 접바둑' 코너에 게재된다.
이번 지도대국은 어린이 바둑교실에 다니는 전두환씨의 손자를 매개로 이루어졌고 조훈현 9단 등 한국기원 측은 당일 전씨 뿐만 아니라 열성 바둑팬으로 알려진 아들 재국씨, 손자에게도 바둑 지도를 할 계획이다.
지도대국을 할 조훈현 9단은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 정상급 기사다.
전성기를 누렸던 80년대 3차례나 국내 바둑계 전관왕에 올랐고 89년 응창기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한 것을 비롯해 후지쓰배, 동양증권배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최근에는 제자 이창호 9단에게 1인자의 자리를 물려줬지만 아직도 국수와 패왕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최근 전 전 대통령의 정치재개 여부로 논란이 있지만 바둑은 비정치적인 순수 문화행사"라고 이벤트를 주최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 '바둑 대축제'를 열고 바둑붐을 주도하는 등 깊은 관심을 갖고 성원을 아끼지 않아 한국기원측과 인연을 맺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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