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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반등후 조정 거칠듯

주가와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증시가 지난 2월 이후 상승세를 타며 810포인트를 넘어선 것도 저금리가 원동력이었다. 지난주부터 국내 금리가 오르고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나타나자 종합주가지수는 5일간 무려 100포인트나 떨어졌다. 여기에 6월로 예정된 7조원대 규모의 유상증자 물량도 증시에 부담을 주었다.

국내 증시관계자들이 19일 새벽 워싱턴에서 열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운 것도 이 때문이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가 두배 가까이 오르는 등 인플레조짐이 나타나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었던 것. FOMC는 이날 미국의 기준금리이자 초단기 금리인 연방기금 금리와 재할인율을 기존대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인플레 압력이 지속된다면 오는 8월이나 연말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렇다면 국내 증시는 어떻게 움직일까. 증권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유지 결정으로 국내 주가가 더이상 떨어지지 않고 기술적 반등을 보이면서 750포인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급락세에 국내 금리상승 및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유상증자 물량부담 등 악재가 충분히 반영됐다는 것. 또 9조원대의 고객예탁금, 21조원을 돌파한 주식형 수익증권 수탁고 등 풍부한 증시주변 자금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주가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6월의 유상증자 물량이 7조원대에 이르는데다 4천억원에 달하는 증안기금 물량 등 수급불안 요인이 남아있기 때문. 따라서 약간 오를 수 있지만 상승후 상당기간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수급 불안정 등 불안요인이 많으므로 개미군단은 6월말까지 관망하는 것이 좋다"고 증권전문가들은 조언한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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