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부대상 강습 영남이공대학 요리 연구회

"법도가 엄하던 궁중에서 짜임새있게 만들어진 궁중음식이 있었기에 우리 고유한 음식문화가 조리과학적, 영양학적으로 훌륭하게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전통음식의 비법을 일반 주부들이 나눠가지면 맛 전승에 도움이 되지요"

궁중요리 인간문화재(제38호)인 황혜성씨가 매달 한차례씩 대구에 내려와서 한국음식의 정수인 궁중음식을 주부들에게 가르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구에서 희귀하게 주부들을 대상으로한 궁중요리연구반을 꾸리고 있는 곳은 영남이공대학 생활과학과 천마요리연구회(053-637-4340).

천마요리연구회는 10개월 과정으로 죽·밥·만두·면·탕·전골·마른찬·신선로·교자상 등을 다양하게 배우고 있다.

마른찬 가운데 북어포를 솜처럼 부풀려서 세가지 양념으로 무쳐 죽상, 미음상에 올리는 '삼색북어보푸라기' 등과 '잣죽'처럼 일상 상차림에 활용하기 좋은 궁중메뉴를 이미 배웠다.

오는 6월4일에는 정조가 모친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서 화성(지금의 수원성)에서 차렸던 교자상에 얹혔던 구절판, 규아상(만두) 어채(생선) 등 본격 '궁중' 냄새가 물씬 나는 음식을 배우게 된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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