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행평가 도입따라 '가정학습'부담 부쩍 늘어

자녀교육을 위해 배움의 길로 뛰어드는 학부형들이 늘고 있다. 특히 고교 1학년을 비롯한 각급 학교가 올해부터 수행평가를 실시하면서 가정교육의 몫도 커져 면학열풍을 부채질하고 있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신문활용교육(NIE) 바람이다. 신문은 가정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최고의 교육교재. 게다가 수행평가 실시 후 교사들이 신문 스크랩이나 관련 기사 찾아보기 등 신문을 활용하는 과제를 부쩍 많이 내면서 학부형들의 관심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현재 대구에서는 매일신문사를 비롯한 언론기관과 대구 YMCA 등에서 강의가 열리고 있다. 지난달초 과정을 개설한 YMCA의 경우 신청자가 폭주하는 바람에 당초 계획보다 인원을 늘려 2개 반을 진행중이며 일부는 다음 강의 개설을 대기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대백문화센터, YMCA, 달서구 청소년수련원 등에 개설된 가족신문교실에도 학부형들이 몰리고 있다. 단순히 신문을 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직접 가족신문을 제작함으로써 여러가지 교육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갈수록 참여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다른 측면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대구 안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실시중인 '자녀 힘 북돋우기 프로그램'. 부모와 자녀 사이에 이해하는 방법과 의사소통 등을 가르치는 부모 효율성 훈련과 예절교육, 성교육 등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된다. 학부형들의 반응이 좋아 2년째 계속되고 있으며 현재도 18명이 참가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신윤경씨는 "필요에 따라 원하는 과정만 골라 들을 수 있는데다 집단상담식으로 진행돼 참가자들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반응"이라고 소개했다.

각급 학교의 독서교육이 강화되면서 독서지도, 글쓰기지도, 동화구연 등에 관심을 쏟는 학부형들도 많다. YMCA 동화구연 프로그램의 경우 이미 50기가 수료할 정도. 지역별로 학부모들이 자생적으로 만든 '동화읽는 어른모임'도 활동이 왕성하다. 어린이 책과 독서지도 등에 대해 공부하고 토론하며 어린이 문화운동에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밖에 독서지도 교육과정은 영진전문대 대구 YWCA, 동부여성문화회관 등에 개설돼 있다.

YMCA 김덕기 사회교육부장은 "자녀들의 수준 자체가 갈수록 높아지기 때문에 학부형들도 배우지 않으면 안된다는 의식이 일반화됐다"며 "과정 자체에 대한 의견은 물론 새로운 과정 개설에 대해서도 요구가 높다"고 말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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