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 지석재 교수 추모 음악회

"팔다리가 퉁퉁 붓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는 심한 고통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음악회만은 마칠 수 있게 시간을 달라고 기도하며, 카라얀보다 더 힘차게 지휘하던 그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대구 평광교회 이중기 집사가 기억하는 고 지석재 안동대 교수의 마지막 모습이다. 지 교수는 지난 97년 평광교회 성전건축음악회 무대에 선 뒤 1주일만에 지병인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 지석재 교수를 추모하기 위한 음악회가 22일 오후7시30분 대덕문화전당 연주홀에서 열린다.

고인이 상임지휘자로 몸담았던 대구심포닉밴드(지휘 전현구), 제자들이 만든 대구호른앙상블, 대구평광교회 여성중창단, 테너 최덕술씨가 함께 꾸미는 무대.

제자들이 바치는 '호른을 위한 성가'(이인식 편곡), 고인이 생전에 자주 연주했던 '백년제 조곡'(모리세이 곡), 밴드와 관객들이 함께 하는 고인을 기리는 송가 '환타지-하늘 가는 밝은 길이'(아일랜드 민요, 홍세영 편곡) 등이 무대에 오른다.

추모음악회 총지휘를 맡은 전현구씨는 "호른연주자 및 지휘자로서 고인이 보여준 남다른 열정과 특히 후진들을 위한 애틋한 배려는 길이길이 기억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공연문의 053)424-3401.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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