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중소기업을 구하자'며 지난해부터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무료기술 이전 및 지원사업을 펴고 있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원장 신현준)이 최근에는 활동범위를 경주·울산 등지로 넓히면서 중소기업의 구세주로 떠오르고 있다.
포항산과연은 지난해 9월 600여명의 임직원들이 급여에서 일부 반납한 4억5천만원을 종자돈 삼아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21개 업체에 104건의 시험분석 대행, 정보 및 기술을 지원했다.
포항산과연 중소기업 기술 지원 사업의 대표적 사례가 비누 제조업체인 (주)한유(대표 한기영). 야자유를 원료로 비누를 만드는 이 회사는 제조과정에서의 악취로 눈이 따가워 조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 산과연은 박사급 연구원 10여명을 투입, 포화지방산이 안구 및 피부자극을 유발한다는 원인을 밝혀낸데 이어 알칼리량을 증대하는 방법으로 악취를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한사장은 "지난 수년간의 애로가 일시에 해소됐다.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이득을 얻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또 왕표화학, 성범기업사, 강원정보기술, 제일연마공업 등 지역내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200명이 넘는 산과연 석·박사들의 신세를 지고 있다.
이같은 소문이 퍼지자 인근 지역에서도 지원요청이 쇄도해 지난 17일에는 경주시·경주상의와 공동으로 중소기업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28일에는 울산지역 상공계와도 협약을 체결키로 했다.
산과연 신현준원장은 "많은 석학들과 특허·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만큼 중소기업들이 당면한 기술적인 어려움에 대해 힘 닿는데까지 도우겠다"고 말했다.
산과연은 철강·환경·에너지 등 관련 분야의 신기술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최대한 지원키로 해 향후 전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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