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안데르탈인의 조상은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키도크고 체중도 훨씬 더 무거웠다는 학설이 스페인 인류학자들에 의해 제기됐다.
마드리드의 콤플루텐세대학 인류학자들은 30만년 전 인류의 골반 화석을 5년간 연구한 끝에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20일 발간된 과학잡지 네이처가 보도했다.지난 94년 스페인 북부 아타푸에르카 동굴에서 발견된 화석 조각들을 꿰맞춘 이 진귀한 골반 화석은 당시 인류의 체격과 번식, 운동 등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캐는 단서가 되고 있다.
조사단장인 후안 루이스 아르수아가는 스페인 일간지 엘 문도와 가진 회견에서이 골반 화석은 네안데르탈인 이전의 것이라고 밝혔다. 골반의 주인은 신장 173~180㎝의 건장한 남자로 체중이 최소 100㎏에 달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네이처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의 공동 집필자인 그는 골반의 넓이로 미루어 네안데르탈 이전 인류는 그들의 직계 후손이나 현대인보다 출산시 산통을 훨씬 덜 겪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선사인류의 턱뼈 연구 권위자인 안토니오 로사스는 AP 통신과의 회견에서 이 골반은 10만년 전에서 3만5천년 전 소멸할 때까지 존재했던 네안데르탈인의 조상의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네이처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장갑차'처럼 튼튼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네안데르탈인들은 서로 보호해 주지 못함으로써 멸종했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이들보다 나약했던 다른 혈족들은 사회적 성향이 더 강해서 생존을 위해 서로 의존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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