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4일 정부 17개 부처중 11개 부처 장관을 새로이 임명한 '5·24 개각'에 대해 서로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공동여당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국민의 정부, 제2기 내각의 출범을 환영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민회의는 개혁성향 인사들의 대거 입각으로 정부의 개혁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자민련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김종필(金鍾泌) 총리와 긴밀하게 상의한 흔적이 엿보인다고 환영하면서도 자민련 50% 지분할당 약속이 파기된데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와 반면, 한나라당은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만이 기준이 된 인사로, 새로운 인물이 없다"고 혹평했다.
▲국민회의=이번 내각을 '개혁지향적 내각'으로 평가하면서 김 대통령의 개혁작업이 흔들림없이 추진돼 결실을 맺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대거 당 복귀로 인해 당의 분위기가 쇄신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동영(鄭東泳)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개혁적이고 탈정치적 인사들이 대거 포진한 제2기 내각의 출범을 환영한다"면서 "무엇보다 검증절차를 거친 행정능력과 개혁을 밀고 나갈 수 있는 추진력을 갖춘 인사들이 대거 포진한 개혁 지향적 내각"이라고 규정했다.
▲자민련=내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색' 빼기를 위한 개각이었으니 정치인 배제는 당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내각제 정국을 앞두고 '공동정부 지분 약속'이 다소 희석된 데 대해서는 서운한 표정이 역력했다.
박태준(朴泰俊) 총재는 이날 오전 총재단회의에서 개각 소식을 접한 뒤 "좋은 사람들이 입각했으니 개혁을 잘 완수해 나가겠지"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회의에 참석한 대부분의 부총재들도 "전문가 위주의 무난한 인사"라는 평이 주류를 이뤘다.
▲한나라당=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만이 등용의 척도인 개각이라고 비판적 입장을 보이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특히 한나라당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논란 및 야당 편파수사 시비를 일으켰던 김태정(金泰政) 법무장관 등에 공세의 초점을 맞췄다.
안택수(安澤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탄핵발의까지 받고 검찰 전체를 망가뜨린 인물을 법무장관으로 등용하는 대통령의 발상은 국민과 민생은 안중에도 없는 태도"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강봉균(康奉均) 재경, 임동원(林東源) 통일, 손숙(孫淑) 환경장관, 김광웅(金光雄) 중앙인사위원장 등을 거론하며 "새로운 인물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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